타코 현상, 트럼프 관세 협박에도 미증시 일제 상승(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증시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멕시코에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협박했음에도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로 소폭이지만 일제히 랠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0%, S&P500은 0.14%, 나스닥은 0.27% 각각 상승했다.
이른바 '타코'(TACO)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의 두 문자로 트럼프가 무역 협박을 철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풍자하는 신조어다.
즉 처음에는 블러핑(허세)으로 관세를 크게 부과하지만 결국 관세율이 준다는 얘기다.
이같은 기대로 트럼프가 지난 주말 EU와 멕시코에 각각 30%의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미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1.08% 상승한 데 비해 리비안은 2.15%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52%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0.87%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주는 비트코인이 12만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신고가를 경신하자 일제히 랠리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업체 서클이 9.29%,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3.78%, 코인베이스가 1.80% 각각 상승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15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6월 CPI 리포트를 통해 이전의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징후를 찾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2분기 실적시즌도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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