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방공체계 추가지원 검토"

"매우 비싸지만 우크라 심하게 공격받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정상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2025.7.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우크라이나)은 그것(패트리엇)을 원하고 요청했다"며 "나는 그들이 요청했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그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가 "매우 비싸다"고 언급하면서도 "우크라이나는 매우, 매우 심하게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 이렇게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 유감"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독일 등이 제공한 패트리엇 방공체계 7기를 운용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백악관은 미 국방부에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 공급 선택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며 동맹국을 통해 우회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와 로마에서 회동했다.

10~11일 로마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만남에서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과 방공망 강화를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용이 풍부한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산 무기 구매와 국방 물자의 공동 생산, 무기의 현지화 방안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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