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과 합의 근접…'외국산 부품 비중' 따져 관세 차등부과"
블룸버그통신 보도…중국산 부품 비중 높으면 고율 관세 부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베트남산 수입품에서 외국산 부품 비중에 따라 관세를 차등 부과하려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양국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베트남이 '무역 프레임워크' 합의에 근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중국 등 외국에서 생산한 부품의 비중이 높은 베트남산 수입품에 2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외국산 부품 비중이 낮은 수입품에 대해서는 이보다 낮은 관세를 매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체가 베트남에서만 생산된 제품은 가장 낮은 관세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현재 적용되는 보편 관세(10%)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차등 관세 시스템은 베트남의 제조업이 중국 공급망에 깊이 의존하고 있음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 조처를 통해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재포장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고, 실질적인 공급망 다변화를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베트남은 생산 비용 증가와 복잡한 원산지 규정 준수라는 부담을 겪을 수 있다. 한 전문가는 10~15%의 관세만으로도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약 250억 달러(약 34조 원)의 추가 세금을 부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최대 수입국이자 이웃 나라인 중국 사이에서 어려운 외교적 균형을 맞춰야 하는 입장이다. 베트남 경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며 대미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는 1235억 달러(약 168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미국의 관세 압박을 가중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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