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국의 '이것' 때문에 안 통해"
미국, '셰일혁명'으로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 회복 탄력성 늘어
다만 공급 불안 해소엔 시간 걸릴 수 있어…이란 중동 원유 시설 타격 우려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현대 에너지 지형의 변화로 인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피로스의 승리'(사실상 패배와 다름 없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그 이유로 미국의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 기술을 꼽았다. 프래킹이란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셰일가스를 분리해내는 공법으로 2000년대 미국의 셰일 혁명을 이끈 핵심 기술이다.
미국은 이 프래킹 공법으로 세계 최대 액화 천연가스 판매국에 올랐다. 미국 에너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1977년 이란 혁명에 따른 2차 석유파동 당시 미국의 1인당 석유 및 정제 제품 순수입은 14배럴에 달했지만 현재에는 1인당 2.5배럴을 순수출하고 있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의 탄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가 예전만큼의 타격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이란의 핵 시설에 폭격을 결정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무엇이 떠올랐든 간에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의 엄청난 증가는 경제적 계산을 더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생산을 즉각 늘리더라도 중동발 공급 차질을 단기간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는 것 이외에도 인근 국가의 육상 석유·가스 시설을 타격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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