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전쟁, 미증시 낙폭 가장 커…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반격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일부 지역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2025.06.1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자 미국증시의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증시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79%, S&P500은 1.13%, 나스닥은 1.30% 각각 하락했다.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락한 것.

이에 비해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1% 미만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9% 하락에 그쳤다.

전일 아시아 증시도 1% 미만 하락하는 등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일본의 닛케이는 0.8%, 한국의 코스피는 0.7%, 홍콩의 항셍은 0.5%,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7% 각각 하락했다.

이는 미국이 중동 분쟁에 깊숙이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혀 미국도 사전에 알고 있었음이 증명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실제 이날 미국 펜타곤(국방성) 주변 피자가게의 피자 주문이 급증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 “핵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너무 늦기 전에 그냥 해라"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핵 협상에 나서도록 미국을 대신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때려준 셈이다.

이에 따라 이란은 엄중한 대응의 일환으로 중동에 있는 미국 자산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의 증시가 모두 1% 미만 하락한 데 비해 미국증시는 1%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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