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악질" 비판했던…美국무부 가짜뉴스 대응부서 '폐쇄'

테러조직 선전 대응 위해 창설…러·중발 가짜뉴스 검열
공화당 "보수 목소리 검열하는 조직" 비판해 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중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국무부는 해외 여론공작 대응 산하 기관인 '해외정보 조작 및 개입 방지 센터(R/FIMI)'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국무부 산하 R/FIMI의 폐쇄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미국 시민이 된다는 초석"이라며 "수 세기 동안 미국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모함당하고, 해고당하고, 기소되고, 심지어는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며 "이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꿈꿨을 법한 미국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루비오는 "이전 행정부에서 연간 5000만 달러 이상 납세자의 돈이 들어간 이 사무실은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썼다"며 "이는 우리가 지켜야 할 바로 그 원칙에 반하는 것이며 미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1년 '대테러 전략 커뮤니케이션 센터'(CSCC)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기관은 테러나 폭력적 극단주의조직의 선전이나 메시지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6년 국제관여센터(GEC)라는 이름으로 바뀐 뒤에는 러시아나 중국 같은 적대국 발 선전 및 가짜뉴스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2024년 R/FIMI라는 이름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 기관이 보수 성향 매체를 부정확한 정보원으로 분류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등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침묵시켰다고 비난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GEC를 "미 정부의 검열과 언론 통제에서 가장 악질"이라며 "그들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