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인식불가" 106세 할머니, 매번 공항검색대에 걸려 '분통'

"공항시스템, 100세 넘는 나이 인식하지 못해" 주장

공항검색대에서 매번 나이에 관해 질문받는 106세 여성이 정부 당국과 항공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출처=폭스뉴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106세 여성이 공항에서 매번 나이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며 정부 당국과 항공사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크레토라 비거스태프는 일년에 두 번씩 여객기를 타고 플로리다 게인스빌을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나이 인증을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크레토라는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관계자들이 신분증을 요구하고 신분증에 적힌 번호를 외우고 있는지 등을 묻는다고 밝혔다.

신분증에 보안 기준을 충족한다는 별 표시가 찍혀 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크레토라는 공항 보안 검색 시스템이 100세가 넘는 나이를 인식하지 못해서 이런 불편이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항공사 직원들이 내가 바보 같은 노인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그들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레토라의 친구인 알린 시어널도 "컴퓨터 시스템이 120세 이상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니 매번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미국 교통부와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항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 규정상 18세 이상 승객은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75세 이상 승객은 일부 예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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