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 폭등에도 반도체지수는 0.62% 하락(종합)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텔이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15% 가까이 폭등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협박하자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반도체지수도 0.62%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0.62% 하락한 4453포인트를 기록했다.

인텔 이외에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단 엔비디아는 0.14% 하락한 115.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트럼프의 협박으로 다른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지만 엔비디아는 비교적 선방한 것이다.

이는 다음 주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를 앞두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혁신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황 CEO는 전년 GTC에서 최신형 인공지능(AI) 전용 칩인 블랙웰을 공개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GTC에서 블랙웰을 공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엔비디아가 선방했지만 경쟁업체인 AMD는 2.66% 급락했다. 이외에 대만의 TSMC가 3.15%, 미국의 브로드컴이 1.48%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가 하락했다.

그러나 인텔은 14.60% 폭등한 23.70달러를 기록했다.

인텔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전일 인텔이 장 마감 직후 신임 CEO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몇 달째 공석이던 CEO 자리에 반도체 업계 베테랑 립부 탄을 임명했다.

립부 탄 인텔 신임 CEO - 회사 홈피 갈무리

그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CEO로 10년 이상 회사를 이끌면서 회사를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태생인 그는 또한 반도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기타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월든 캐털리스트 벤처스의 창립 관리 파트너이기도 하다. 2022년부터 2년간 인텔 이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었다.

전 CEO인 팻 겔싱어가 지난해 12월 사임해 CEO 자리는 2~3달 공석이었다. 탄은 오는 18일 CEO에 공식 취임한다.

인텔이 폭등함에 따라 다른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반도체지수는 1% 미만 하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