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대' 트뤼도→카니 총리로…加 집권당 대표 선출(종합)
골드만삭스 출신…캐나다 중앙은행과 영란은행 총재 역임 '경제통'
"캐나다 공격하는 트럼프 성공하도록 둬선 안돼…엄청난 노력 필요"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캐나다 집권 자유당이 9일(현지시간) 차기 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로이터통신과 CBC 방송에 따르면 자유당원 15만1899명이 참여한 1차 당대표 선거에서 카니는 85.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카니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이어받아 오는 10월 20일까지 치러져야 하는 차기 총선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할 예정이다. 다만 캐나다 정가에서는 카니가 즉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다시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니는 이날 자신의 승리가 확정된 후 "미국인들은 우리의 자원과 우리의 물, 우리 땅, 우리나라를 (장악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캐나다의 노동자와 가족,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그(트럼프)가 성공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니는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영국·아일랜드 삼중 국적자인 카니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2008~2013)에 이어 영란은행 총재(2013~2020)까지 지낸 경제통이지만 선출직 정치인 경험은 없다. 캐나다에서 선출직 정치인 경험이 없는 총리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니는 자신이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해 왔다.
1965년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 태어난 카니는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뒤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13년을 일하다가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로 발탁됐으며 2008년 42세의 나이로 최연소 총재가 됐다.
그는 시기적절한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때의 성과로 최초의 비영국 출신 영란은행 총재로 발탁됐다.
영란은행 총리 시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되면서 이로 인한 시장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고, 임기 말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또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카니는 자신이 공공 영역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일했음을 강조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캐나다를 어떻게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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