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비판한 버핏 "공짜 없어…美 소비자에 부담 갈 것"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장인 워런 버핏이 연설하고 있다. 2019.05.04ⓒ AFP=뉴스1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장인 워런 버핏이 연설하고 있다. 2019.05.04ⓒ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전쟁 같은 행위이며,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버핏은 노라 오도넬 CBS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실 관세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해왔다"며 "관세는 어느 정도는 전쟁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들은 상품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결국 미국의 소비자에게도 전가될 것이라는 뜻이다.

버핏은 "이빨 요정은 돈을 안 준다"며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아이가 베개 밑에 이빨을 두면 돈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닌 것처럼, 관세를 부과하면 그 비용이 마법처럼 사라지거나 누군가 대신 부담해주는 게 아니라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게 된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버핏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내가 관리하는 모든 돈의 대부분은 항상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최고의 장소"라며 "여기서 태어난 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