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 뭔가 했더니…나치 문양 티셔츠 판 카녜이 웨스트
SNS서 "히틀러 사랑한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 등 망언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의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가 하켄크로이츠(스와스티카·나치 문양)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CNN에 따르면 웨스트는 9일(현지시간) 밤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 중계의 중간 광고에서 자신의 웹사이트인 이지닷컴을 홍보했다.
광고에서 웨스트는 '이지닷컴에 접속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했다. 웨스트는 치과 의자에 누운 채 "안녕 여러분, 돈을 광고와 새 치아에 다 써버려서 또 아이폰으로 찍어야 했다"고 말했고 이내 광고가 끝났다.
해당 주소로 접속하자 이지닷컴 첫 화면으로 연결됐고, 여기엔 다른 제품 없이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티셔츠 하나만 판매되고 있었다.
티셔츠의 상품페이지에는 설명 없이 'HH-01'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었다. 판매 가격은 20달러(약 2만9000원)로 책정됐다. 현재는 웹사이트에서 내려간 상태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는 8일 저녁부터 웨스트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반유대주의적이거나 혐오성 메시지를 연달아 올린 후 나왔다. 그는 "나는 나치다.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거나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고 선입견은 이유가 있어서 존재한다"는 등의 망언을 내뱉었다.
웨스트는 9일 밤에는 "제 발언을 허용해 준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하다"며 "전 세계가 내 생각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치유가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계정은 폐쇄됐다.
미국 유대인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웨스트를 강력 비판했다. ADL은 성명에서 "스와스티카는 히틀러가 나치의 주요 상징으로 채택한 기호"라며 "20세기 중반 나치의 추종자들을 결집시켰고, 지금도 반유대주의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으로 공포와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런 행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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