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환수" 트럼프, 파나마 대사에 '미 우선주의자' 지명

[트럼프 시대]올해 공화당 전국위 플랫폼 위원회서 플로리다주 대표로 활동
트럼프, 앞서 "파나마 운하 수수료 터무니 없다"며 통제권 반환 시사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위원<출처=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이창규 기자 =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환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에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위원을 지명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운하로 우리를 기만하고 있는 파나마의 미국 대사로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를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브레라가 "아메리카퍼스트(미국우선주의) 원칙을 위한 열사"라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위원이자 국제무역컨소시엄 부회장으로서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국제 파트너십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카르레라는 2020년 트럼프 캠프에서 일한 적 있다. 올해에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플랫폼 위원회에의 플로리다주 대표로 활동했다.

트럼프는 "케빈만큼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며 그가 "파나마에서 우리 국가의 이익을 대표하는 환상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나마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터무니 없다"며 "파나마가 운하의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보장할 수 없다면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완전히 우리에게 반환할 것을 요구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파나마 운하에 대해 최근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 CK 허치슨 홀딩스가 파나마 운하에 투자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미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가 통과할 정도로 미국 경제와 안보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