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위반했다"는 美청문회 답변에 SMIC 주가 5% 급락

중신궈지(SMIC) 로고ⓒ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중신궈지(SMIC)가 화웨이를 위한 칩을 제작해 제재를 위반했을 수 있다는 미국 고위 관리 말에 22일 홍콩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는 SMIC가 화웨이를 위한 고급 7나노미터 칩을 만들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했는지 여부가 질문으로 나왔다. 이에 그럴 수도 있다는 관리의 대답이 나왔고, SMIC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며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서 SMIC 주가는 4.67% 급락했다.

미 산업보안부 차관인 앨런 에스테베즈는 SMIC의 제재 위반 여부를 "잠재적으로 그렇다. 우리는 이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SMIC가 7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기술에 접근했는지 묻는 말에는 "우리는 확실히 그런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미국 제재의 폭풍을 이겨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기기에는 중국 내에서 생산된 첨단 칩이 사용되어 자체 기술인지, 아니면 중국이 제재를 뚫고 기술을 얻은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 후 바이든 행정부는 화웨이 제품에 사용된 기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