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강 고갈 막기 위해 물 아끼는 州에 최대 1.5조 지원

연방정부,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와 300만 에이커풋 물 절약 계획 합의

최저 수위로 수량이 급격히 감소한 미드호, 2022.4.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서부 지역에 필수적인 물과 전력 공급원인 콜로라도강 인근 주(州)들이 연방정부로부터 최대 12억 달러(약 1조5800억원)를 받는 대가로 콜로라도강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한 전례없는 물 절약 계획에 합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최대 저수지인 파월호와 미드호의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콜로라도강 하류에 있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3개 주와 물 절약 계획에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각 주의 합의는 이들 3개주가 향후 3년간 콜로라도강에서 사용하는 물 할당량의 13%에 해당하는 300만 에이커풋의 물을 자발적으로 절약한다는 내용이다.

에이커풋(acre foot)은 관개 수량의 단위로 1 에이커풋은 1 에이커(약 4000㎡)의 토지를 1ft(약 30cm)의 물로 덮는 데 필요한 양이다.

연방정부는 대신 3개 주가 절약하는 300만 에이커풋 가운데 물 절약량의 4분의3 또는 230만 에이커풋에 대해 연방기금에서 보상하기로 했으며, 그 금액은 최소 10억 달러(1조3200억원)에서 12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상 재원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자원 보존 예산 등을 활용하며, 자발적으로 물 사용을 줄이는 농부 등에게 지급될 계획이다.

콜로라도강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7개주를 관통하며 4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서부 지역의 농수로 활용되고 있다. 강에 설치된 수력발전소는 수백만 가구에 저렴한 전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지난 20여년 계속된 가뭄과 기후 온난화로 수량이 줄어든 데다 만성적인 물 과다 사용으로 인해 지난해 초에는 파월호와 미드호의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간 연방정부는 콜로라도강 유역의 주들이 물을 절약하지 않으면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지금까지 거의 1년간 협상을 이어왔다.

주요 쟁점은 가장 물을 많이 쓰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중 누가 물을 줄이냐는 것으로, 애리조나 대도시의 식수 공급을 우선하느냐, 캘리포니아의 농업에 필요한 관개수를 우선하느냐 등이 논란이 됐다.

데브라 할런드 내무부 장관은 "7개 주의 4000만명과 30개 부족국가들이 식수와 전기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콜로라도강 유역에 의존한다"며 "오늘의 발표는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가뭄에 직면해 합의돈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부 전역의 주 등과 협력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