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카 메리가 제기한 재산 분할 소송에서 승소

메리 "트럼프와 당사자 공모해 재산 빼앗아" 주장
회고록 통해 트럼프 "타고난 파시스트" 강력 비판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2.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카 메리가 제기한 재산 분할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법원의 로버트 리드 판사는 메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재산 분할 소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인 메리는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모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고인이 된 삼촌 로버트 트럼프 등이 자신을 속여 막대한 유산을 가로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리는 지난 1981년에 사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자 유일한 조카다.

그는 자신이 16세에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상속받았던 수천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재산 등을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여러 당사자들과 공모해 빼앗아 갔고, 해당 내용을 담은 합의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당시 "그들이 사기 행각을 감추고, 복합한 음모를 꾸미고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드 판사는 이미 메리에게 27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한 합의가 불공평하지 않고, 이는 메리의 의지에 따라 시행됐던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메리의 변호사 로버타 카플란은 이번 판결에 대해 "부정확하고 실망스럽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록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을 발간해 그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 등을 제기했다.

또 다른 회고록 '심판(The Reckoning)'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만 생각하는 타고난 파시스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