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美 의사당 폭동' 청문회서 트럼프 책임론…재선 도전 발목잡나
조사특위 "트럼프, 폭도들 소집…쿠데타 주도"
-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서울·워싱턴=뉴스1)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에서 지난해 초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의회 난입 및 폭동' 사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조사특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벌이는 장면과 '폭도'들이 국회의사당에서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1·6 미 의사당 난입 사태'는 지난해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의회의 2020년 대선 결과 인증을 중단시키고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미 의사당에 난입한 사상 초유의 폭동 사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폭동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일 이번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주도, 헌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게될 경우 차기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024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회피하면서도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의사당 폭동 사태로 기소된 이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조사특위 위원장인 공화당의 리즈 체니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도들을 소집했고, 폭도들을 규합해 폭동에 불씨를 지폈다"고 말했다.
조사위 위원장인 베니 톰슨 민주당 의원 역시 "1월6일은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쿠데타였다. 폭력은 우연이 아니었다. 폭도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추김으로 의회에 난입하고 권력 이양을 저지하기 위해 행동했다"고 했다.
지난해 미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폭도들에 의해 뇌 손상을 입은 한 경찰관은 청문회에서 "내가 본 것은 전쟁 영화와도 같았다.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면서 "일부 경찰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나는 피로 범벅된 바닥에 미끄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지난 해 1월6일 당시 미 의회에 진입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밀려 부상한 경찰관이다. 에드워즈는 당시 동료 경찰관들과 폭동 진압에 나섰다가 뇌진탕을 입었고, 후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그는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청문회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6차례의 공개 청문회의 첫 번째 일정으로, 온 가족이 모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황금 시간대'에 열렸다. '1·6 조사특위'는 앞으로 2주 동안 5차례의 청문회를 진행하고, 오는 9월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6 조사특위'는 그간 100여명을 소환하고 1000명 이상의 증인을 심문했으며, 검토한 문건도 1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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