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식통 "우크라이나 '모스크바함' 격침 주장 신뢰할 수 있어"

美국방부 "침몰 원인 확인할 수 없지만 우크라 주장 반박할 수도 없어"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2013년 8월 13일 세바스토폴 만에 들어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호가 탄약 폭발 후 예인 중에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이 침몰했다는 우크라이나측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다고 두 명의 미국과 서방 정보 소식통이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최신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함 격침 주장에 대해 '중간 단계'의 신뢰를 보였다.

다만 미국과 서방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믿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미국 독자적으로 이를 확인해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침몰한 선박의 정확한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측의 입장을 반박할 입장도 아니다. 녭튠 미사일이나 그 이상의 무엇이 모스크바호를 명중시켰다는 것은 분명히 그럴듯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에서 이번 모스크바호 사고는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며 "하나는 (러시아군이) 단지 무능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공격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앞서 "러시아인 사기와 해군의 명성에 이보다 더 한 타격은 탄도미사일 잠수함이나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쿠츠네초프함 손실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함은 전날 흑해를 항해했던 중 탄약 폭발 사고로 선체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당일 해당 군함이 심각한 파손을 당했으며 선원 510여명을 대피시키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음날 "군함은 거친 파도에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넵튠 지대함 미사일로 흑해에서 작전 중이던 모스크바호를 명중시켜 모스크바함이 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