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풍향계' 버지니아주지사 개표 중반…공화 후보 10%p 앞서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2일 오후 7시(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개표에 돌입했다.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후보와 글렌 영킨 공화당 후보간 양자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높은 데다 치열한 승부를 벌여 왔던 만큼 승부를 쉽게 예단하기 쉽지 않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인접한 버지니아의 이번 주지사 선거는 바이든 행정부의 취임 1년에 대한 평가는 물론 내년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 대한 민심의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당초 버지니아는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출마 이후 4번의 대선과 5번의 주지사 선거 중 4차례나 민주당이 이겼던 만큼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당시 버지니아주에서 10%포인트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린 바 있는 데다 지난 8월초까지만 해도 두자릿수 안팎으로 매컬리프 후보가 앞서 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혼란스러운 미군 철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이든 대통령 및 매컬리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맞물려 코로나 백신 의무화 조치 등에 반발하는 민심을 파고든 영킨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거 직전 발표된 일부 조사에선 영킨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만약 영킨 후보의 추격세를 꺾고 매컬리프 후보가 승리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면서 내년 중간 선거를 위해 자신의 역점 사업인 인프라 및 사회복지 예산안 추진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영킨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경우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불기파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인프라 및 사회복지 예산안 처리를 놓고 내분 양상을 벌였던 데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으로선 승리를 거둘 경우, 대선 패배로 인한 침체된 분위기를 일소하고 내년 중간선거와 대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도 출마를 위한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개표가 조기투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중반 상황에서는 영킨 후보가 10%포인트 정도 앞서가고 있다. 다만, 인구수가 가장 많고 민주당 성향이 강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개표가 아직 30%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여서 승부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590만 명의 유권자 중 110만 명 이상이 조기에 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대선에서도 조기투표 결과 중심의 초반 개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지만, 현장 투표까지 합친 최종 결과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선 뉴저지 주지사와 뉴욕·보스턴·애틀랜타·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지역의 시장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필 머피 민주당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에릭 애덤스 민주당 후보가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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