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미국 코로나 감염 의사 현장 투입, 얼마나 심각하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도 무증상이면 현장에 투입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노스다코타주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인까지 현장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13일 "의료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계속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만 의사들을 접촉하게 될 것이므로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연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10월 4일 이후 11일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나왔으며, 특히 13일에는 일일 확진자가 18만7896명을 기록, 20만에 근접했다. 이 같은 속도면 조만간 일일 확진자가 20만을 돌파할 전망이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국가별로도 확진자가 100만을 돌파한 경우는 10개국뿐이다.
14일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도 25만을 넘어섰다. 둘 다 압도적 세계 1위다.
미국의 코로나19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발생초기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다”며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미국에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중국 탓을 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최근 정권교체를 거부하면서 코로나 방역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하기 전까지 최소 7만 명이 더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1월20일)하기 전 앞으로 2달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최소 7만 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자체 통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2달 동안 신규 감염자가 800만~1300만 명 발생할 수 있으며, 7만~15만 명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부정투표가 많았다며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정권이양을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유세 기간에도 대면 접촉을 피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는 특히 집권하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정권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다짐해 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권 이양 기간에 코로나19 방역에도 누수현상이 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더욱 창궐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유일 초대강국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은 한국은 물론 북한만도 못하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야 미국, 아니 트럼프는 정신을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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