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적기, 사우디 상공 거쳐 UAE로 첫 직항 운행

美·이스라엘 대표단, 이스라엘-UAE 수교 세부 내용 논의
UAE-이스라엘, 수교 합의뒤 아랍 맹주 사우디 입장 관심

이스라엘 엘알 항공사 여객기.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을 태운 이스라엘 여객기가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거쳐 아랍에미리트(UAE)으로 비행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적기의 UAE 직항 또 사우디 상공 비행 모두 첫 사례다.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 항공사 여객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모들과 취재진을 태우고 약 3시간 20분 동안 아부다비로 날아가게 된다. UAE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 합의를 최종 확정짓기 위해서다.

미국 중재 하에 관계 정상화 합의가 지난 13일 발표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UAE 간 고위급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과 UAE 간 역사적 수교를 위해선 대사관 개설, 무역 및 여행 등에 관한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

이름과 국적을 밝히지 않은 이 소식통은 사우디 상공을 비행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UAE, 사우디 그리고 엘알 항공사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미국의 중재로 UAE와 이스라엘이 관계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과 가까운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이 이를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사우디 왕실의 한 고위 인사는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정을 맺기 전까지는 UAE의 사례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에이비 버코위츠 중동 특사 등 미국 관리들이 메이르 벤 샤바트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이날 UAE로 비행하는 엘알 항공사 여객기에는 아랍어와 히브리어, 영어로 "평화"라는 글자가 장식됐다고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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