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바지 벗고 뛰어다니는 노망난 삼촌"
익명의 미 고위 관리, 출간 앞둔 책 '경고'에서 주장
"대통령, 여성 직원 등에 성희롱·인종차별적 발언했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익명의 미 고위 행정부 관리가 다음주 출간할 예정인 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바지를 벗고 뛰어다니는 노망난 삼촌'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또 여성 직원들에 대해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고 마음에 안드는 판사들을 해임할 것을 공공연하게 말해왔다고도 주장했다.
이 저자는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실어 화제를 모았던 당사자다.
저자는 이번 책 '경고'(A Warning)를 통해 다양하게 백악관 뒷이야기를 폭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책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양로원 마당을 뛰어다니는 노망난 나이든 삼촌'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책의 묘사에 따르면 이 삼촌은 걱정하는 직원들이 잡으러 애쓰는 동안, 식당 음식이 맛없다고 큰 소리로 욕을 하면서 뛰어다닌다. 저자는 "당신은 이 모든 것에 놀라고, 재미있었다가,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관리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또 이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행기 관제탑에 있는 열두살짜리 소년'에 비유했다. "활주로와 하늘에는 비행기들이 엉켜 정신이 없는데, 관제탑에선 열두 살짜리가 정부의 버튼을 마구잡이로 눌러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백악관 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도 고발했다. 그는 여성 직원들을 '스위티' 또는 '허니'라고 부르며, 여성의 외모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한다고 전했다. 미 국경을 넘어오는 이주민들에 대해서는 '일곱 아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은 여성'에 비유하면서 "아무 쓸모가 없다. 최소한 남편과 들어왔다면 옥수수라도 따게 할 수 있을텐데"라고 말했다.
책을 살펴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의 많은 부분이 사법부 반대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판사들을 제거해버리자고 한번 이상 말했다.
"어느날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씩씩거리며 '우리가 그냥 그 판사들을 제거해버릴 수 있을까? 그 망할 판사들을 없애버리자. 어떤 이도 있어서는 안돼, 진짜'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법무팀에 연방 판사 수를 줄이는 법안을 만들어 의회에 보내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하지만 법무팀은 대통령의 감정 폭발과 괴상한 요구를 무시했다.
백악관 측은 이 책의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책을 쓴 겁쟁이는 (책 내용이) 거짓말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진짜 작가들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책 속 대상들에게 손을 내밀지만 이 사람은 숨어있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지난해 9월에도 NYT에 '나는 백악관 내 레지스탕스(저항세력)다'라는 제목의 익명 기고문을 실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동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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