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대교회당서 '총격'…증오범죄 논란 재점화(종합)
피츠버그 사건 6개월만…트럼프 "증오를 비난한다"
"예배장소 법으로 강력히 보호해야" 의견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에서 또다시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증오범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마을 파웨이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는 로리 케이(60)가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총격 직전 온라인상에서 반(反)유대주의 발언을 남긴 대학생 존 언스트(19)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외부의 지원이 없는 단독 범행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백인 우월주의자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11명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한지 6개월만의 일이다.
28일 CNN에 따르면 빌 고어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은 "이 사건이 지난해 에스콘디도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놓고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서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잃은 유대교 성직자(라비) 이스로엘 골드스타인은 당국이 유대교 회당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골드스타인은 사건 당시 총격에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응급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설교를 계속했다.
이에 유대교 회당뿐 아니라 이슬람 사원 등 전 세계적으로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예배 장소들을 법적으로 강력히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더글러스 쇤 폭스뉴스 칼럼니스트는 "최근의 비극을 통해 우리는 종교 시설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모든 유대교 회당뿐 아니라 이슬람 사원이나 교회, 힌두교 사원 등도 지역과 국가의 법 집행주체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이후 유세 연설에서 "반유대주의의 사악함과 증오를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물리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수사를 통해 무슬림과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을 향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입지가 확고해졌다고 비판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유대인들도 피해를 입었단 논리다.
사건 하루 전 캘리포니아에서는 한 남성이 차를 타고 보행로로 질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자신의 범행 사유에 대해 "보행자들이 무슬림이라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만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유대교식 스컬캡을 쓴 시각장애인으로 묘사하고, 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을 한 안내견을 따라가는 모습을 담아 빈축을 샀다. 이내 NYT는 "판단의 오류"였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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