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여자라서…' 엘살바도르 '페미사이드' 남미 최악
ECLAC "중남미서 최악"…발생 건수는 브라질 '최고'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엘살바도르가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살인사건, 이른바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female)+살해(homicide)를 뜻함)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엘살바도르에서 여성 10만명 중 10명 이상이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살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도미니카공화국·볼리비아에선 여성 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이 살해됐고, 그 비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파나마·페루·베네수엘라 등 3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ECLAC는 "'페미사이드' 사건 발생 건수로는 브라질이 총 1133명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으나, 엘살바도르의 인구가 훨씬 더 적기 때문에 그 비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크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의 전체 인구는 약 2억1086만명, 엘살바도르(약 641만명)의 30배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과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남미 18개국은 법률 개정을 통해 '페미사이드'를 '특수범죄'로 처벌하는 조항까지 마련했지만, 여전히 여성을 겨냥한 범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ECLAC가 지적했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ECLAC 사무총장은 "'페미사이드'는 여성으로 대상으로 하는 폭력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라면서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범죄는 경제상황, 연령, 인종, 문화 등의 요소와도 연관돼 있는 이를 감안한 대책 마련을 강구하라"고 각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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