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사진 쓰면…멜라니아 주머니가 '두둑'
게티이미지, 멜라니아에 수십만달러 로열티 지급
'긍정적 용도로만 활용해야' 조건도 논란
-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등장하는 '트럼프 가족사진'을 사용하면 트럼프 일가에게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로열티가 지급된다고 3일(현지시간) NBC방송이 보도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017년 이미지 콘텐츠 기업 '게티이미지'로부터 10만~100만달러 사이 로열티를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이 로열티는 게티이미지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트럼프 가족사진 187장을 판매한 데 따른 수익금 일부다. 사진에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트럼프 부부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 등이 함께 등장한다.
187장 사진은 모두 벨기에 사진작가인 레진 마하욱스가 2010년, 2011년, 2016년 세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저택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모두 상업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백악관과 게티이미지는 정확한 로열티 액수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NBC방송은 이에 대해 "유명 인사가 자신의 사진을 사용한 대가로 로열티를 받곤 하지만, 선출직 공무원 아내의 경우에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의 사진 설명에도 사용료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돌아간다는 정보는 없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가족사진이 '오직 긍정적인 용도로만 활용 가능하다'는 조건이 달렸다는 사실이라고 NBC방송은 지적했다. 미국사진기자협회의 아킬리 람세스 이사는 "유명 정치인에게 사진 로열티를 지급하고 사용 용도를 제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별도의 용도제한 규정과 로열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트럼프 가족사진을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NBC방송도 게티이미지에서 트럼프 가족사진을 받아 활용한 언론사 중 한 곳이었는데, NBC측은 사진을 긍정적 보도에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에 동의한 적이 없고 로열티에 대한 정보도 들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가족사진을 둘러싼 로열티와 사용 조건 등 내용이 알려지자 야후 라이프스타일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은 해당 이미지를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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