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폭탄의 아버지' 괌에 배치?
GBU-57, 지난달 B-2 폭격기와 함께 전개된 듯
네이션 "北 지하 핵·미사일 시설 타격 염두 관측"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이 북한의 지하 핵시설 타격을 염두에 두고 GBU-57 대형 관통탄(MOP)을 태평양 괌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지 더 네이션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션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지난달 미 공군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3대를 괌 소재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개한 것과 관련, "GBU-57을 실을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가 B-2"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GBU-57은 미군이 지하시설 파괴용으로 개발한 GBU-43 공중폭발대형폭탄(MOAB)의 개량형으로 작년 말부터 실전배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사용한 GBU-43의 경우 폭약 중량이 약 8.2톤인 반면, GBU-57은 약 13.6톤으로 현존하는 비(非)핵폭탄 가운데 가장 크다. 때문에 GBU-43은 '모든 폭탄의 어머니', GBU-57은 '모든 폭탄의 아버지'란 별명을 갖고 있다.
네이션에 따르면 GBU-57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5년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의 이른바 북한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 즉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이 현실화될 경우 활용도가 가장 높은 무기로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들도 대부분 지하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네이션은 미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 "공군이 이란 핵협상 타결 뒤에도 GBU-57의 정확도와 파괴력 향상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작년 5월엔 B-2 폭격기에서 목표물을 향해 GBU-57 폭탄 3발을 연속 투하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GBU-57의 성능 향상 작업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특별 관심사항'이었다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달 B-2 폭격기가 괌에 전개됐을 때 "정기적인 순환배치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었지만, 이들 폭격기에 GBU-57이 탑재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네이션은 미 정부가 '코피 터뜨리기'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주요 배경으로 △한국·일본 등을 향한 북한의 보복 가능성과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도 대부분 지하에 있다는 점을 꼽으면서 "GBU-57이 적어도 두 번째 문제(지하 시설)에 대해선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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