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튜버, 일본서 자살시신 동영상 올려 '비난 봇물'
하루만에 조회수 600만회…논란 일자 삭제
"조회수 벌이용 아니다" 해명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의 인기 유튜버가 일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자살숲'으로 알려진 일본의 아오키가하라 숲에서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대로 영상에 담았기 때문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출신 유명 유튜버 로건 폴(22)은 지난달 말 귀신들린 숲을 주제로 영상을 촬영하며 일본 야마나시현의 아오키가하라 숲을 방문했다. 이 숲은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명 '자살숲'이라 불린다.
폴은 숲을 돌아다니던 중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시신을 그대로 영상에 담았고, 웃고 떠드는 모습까지 보였다. 15분짜리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 600만회를 기록했다.
해당 동영상이 게시되자 폴에게 비난이 쇄도했다. 그러자 폴은 동영상을 즉각 삭제하고 "이런 동영상은 게시해선 안되는 것이었다"며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살 예방 의식을 높이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과도 시청자들을 무시한 처사다", "자살은 농담에도, 조회수 벌이에도 이용돼선 안 된다. 폴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했다.
폴은 15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다. 지난해 광고 수입은 1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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