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라틴갱단 'MS-13', 워싱턴 인근서 참수 살해
100여차례 칼로 찔러 살해…지난 9월 시체 발견돼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라틴계 폭력조직에 의해 지난 봄 살해된 뒤 약 2개월 전에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처참하게 훼손돼 있었다고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릴랜드 주(州)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는 워싱턴D.C와 가까운 메릴랜드 휘턴 공원에서 지난 봄에 100여 차례 칼에 찔려 사망했다. 범행에는 15인치(약 38cm) 길이의 칼이 사용됐다.
현재 당국은 '마라 살바트루차(MS-13)'의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미구엘 앤젤 로페즈-아브레고(19)를 일급살인 혐의로 체포했고, 다른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방송 WBALTV11은 피해자는 참수됐고 심장은 가슴 밖으로 꺼내져 있었으며 수주 간 준비된 이번 공격에 최대 10명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수사는 휘턴 공원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다는 제보가 지난 9월 접수돼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재판 기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보자는 경찰이 공원 옆에 파묻혀 있는 피해자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협조했다.
WP에 따르면 살해 후 파묻을 곳은 범행 전에 준비됐다. 또 조직원들은 피해자를 공원으로 유인했으며, 피해자가 공원에 도착할 때엔 서로 무전기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재판 기록에는 살해 동기는 나타나 있지 않다.
극단적 폭력성으로 악명 높은 MS-13는 엘살바도르 내전을 피해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에 의해 LA에서 태동했으며 뿌리는 엘살바도르에 두고 있다. 일부 조직원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멕시코 출신이다. 미국 내에 약 1만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라 살바트루차(Mara Salvatrucha)'라는 조직 이름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마라는 갱(gang)을, 살바는 살바도르를, 트루차는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이란 뜻이다. 13은 M이 알파벳에서 13번째에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MS-13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범죄 근절 캠페인에서 주 타깃이 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조직원들이 쉽게 국경을 넘어 들어왔기 때문에 범죄율이 높아졌다고 주장해왔다. 지난주 미 당국은 한달 간에 걸친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직원 21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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