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은 떼고 가려는 美공화당 "성추문 무어 물러나야"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기명투표 방식도 고려"
다섯번째 피해 여성 등장…"16세 때 성추행 당해"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13일(현지시간)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이 상원의원 보궐선거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매코넬 원내대표는 이날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세금개혁안 홍보를 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무어가 상원 의원직에) 봉사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무어에 대한 성 추문 폭로가 보도된 직후 "주장이 사실이라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한 매코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무어의 혐의를 사실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성추행 증언을 한) 여성들을 믿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무어의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지우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프라이머리에서 무어에게 패했던 루서 스트레인지 의원이나 다른 공화당원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쓰는 방식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유타)도 매코넬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며 "스트레인지 의원은 뛰어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등 다수 공화당 의원들도 매코넬과 의견을 같이 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전국 상원위원회 의장도 "무어에 반대하는 이들이 용기와 진실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무어가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만약에 무어가 사퇴하기를 거부하고 투표에서 이긴다면, 상원은 그를 축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그는 미 공화당의 윤리적·도덕적인 조건을 충족시키기 못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상원법에 따르면 상원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에 따라 무어를 상원 의원직에서 축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1862년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을 지지하던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WP는 설명했다.
매코널의 사퇴 촉구에 무어는 트위터를 통해 "물러나야 할 사람은 미치 매코널"이라며 "그는 보수주의에서 실패했으며 대체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다섯번째 피해자 비벌리 영 넬슨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6세 당시 에토와 카운티 검사였던 무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넬슨은 무어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에게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으며, 차 안에서 그의 사타구니로 자신의 머리를 밀어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어가 "아무도 널 믿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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