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1호차 '더 비스트'는 무엇이 특별할까
대통령 이동 중 2대가 동시에 운행…GM이 생산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대통령의 1호차는 별칭으로 '더 비스트'(The Beast)'로 흔히 불린다. 일부에선 '캐딜락 원'(Cadillac One) '리무진 원'(Limousine On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통령 경호를 맡는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지난 4일 트위터에 "미합중국 대통령(POTUS)이 아시아에 가는데 '더 비스트'를 두고 떠날 순 없다"고 남겼다.
온갖 종류의 위협으로부터 최고사령관을 보호해야 하는 1호차로는 여러 대가 사용되며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두 대가 함께 움직인다. 운행되지 않는 1호차는 비밀경호국 본부 건물 지하에서 보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생산된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GM은 2013년 새로운 비스트 생산 계약을 따냈다. 새 버전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준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늦춰졌다.
현재 1호차는 GM이 생산한 것으로 V8(8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차량 유리는 외부 공격을 막기 위해 5인치(약 12.7cm)로 두껍다. 차량 하단 판금은 폭탄 등의 폭발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문을 닫으면 차량 내부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다. 생화학 무기 공격에 대비한 것이다. 트렁크에는 소방 장비와 산소 공급기, 대통령의 혈액형과 같은 예비 수혈팩 등이 담겨 있다. 차문 두께는 8인치(약 20cm)이다.
운전자 좌석 창문만 3인치(약 7.6cm) 열린다. 타이어는 펑크가 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케블라(고강도 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연료탱크는 직접 공격을 받더라도 폭발하지 않도록 돼 있다.
차량 내부에서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과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차량 무게는 극비 사항이다. 전장은 18피트(약 5.5m)이며 전고는 5.10피트(약 1.56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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