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트로·졸리도 건드린 와인스타인…오바마 "혐오스럽다"
팰트로 "내게 손 얹고 마사지 요구했지만 거절"
뉴요커 "여배우와 지망생 3명 성폭행"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오랜 시간 여배우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영화제작사 와인스틴 컴퍼니에서 물러난 할리우드 업계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귀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와인스타인에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고, 심지어 여배우와 배우 지망생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와인스타인이 성추행한 여성 피해자들의 고백을 전했다.
귀네스 팰트로는 20여 년 전 스물 두살의 어린 나이에 와인스타인을 처음 만났다. 와인스타인은 팰트로가 영화 '엠마'에 캐스팅될 수 있도록 해줬고 이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발판이 됐다.
문제는 와인스타인의 성상납 요구였다. 팰트로는 "그는 내게 손을 얹고 침대방으로 가자며 마사지를 요구했다. 나는 어렸고, 몸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팰트로는 그의 요구를 거절했고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후 배우 활동에 문제가 생길까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안젤리나 졸리, 로잔나 아퀘트, 캐서린 켄들, 쥐디트 고드레슈 등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팰트로처럼 용기 있게 고백했다.
또 10일엔 뉴요커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 여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 등 3명이 와인스타인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와인스타인의 마수가 폭로되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하고 와인스타인을 비난했다. 오바마의 딸 말리아는 와인스타인의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다.
오바마는 "미셸과 나는 와인스타인에 대한 기사를 보고 혐오스러웠다"며 "그러한 방식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들은 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고 그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을 말하기 위해 앞에 선 여성들의 용기를 칭찬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러한 행동이 앞으로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은 지난 5일 NYT의 보도로 불거졌다. NYT는 와인스타인이 30년 전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을 일삼아 왔으며, 그 중 최소 8명의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사실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와인스타인은 이 사실을 인정했으며 8일 자신의 회사에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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