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아카데미 초청받은 시리아 국적 카메라맨 입국 거절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후보에 오른 시리아 국적 카메라맨의 입국을 막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한때 거론된 시리아 자율 민방위대 일명 '하얀 헬멧'을 다룬 다큐멘터리 '더 화이트 헬멧츠'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편 다큐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이 영화의 촬영을 맡은 시리아 국적 칼리드 카팁(21)은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다. 터키에서 로스앤젤레스(LA)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했으나 출국 직전에 미 입국이 거절됐기 때문이다.
카팁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3일간 공항에 머물렀지만 오스카를 향한 여행은 허락되지 않았다. 미국 비자가 있었음에도 여권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남겼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입국 거절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신의성실 위배 정보(derogatory information)'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의성실 위배 정보란 불법 여권부터 테러 연관성 등 광범위한 입국 거부 요건을 말한다.
마이클 프리엘 미 세관 및 국경보호기관(CBP) 대변인은 "미국 입국을 위해선 유효한 서류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다큐인 '더 화이트 헬멧츠'는 목숨을 걸고 내전 피해자를 돕는 시리아 민방위 조직을 다룬다. 영화 속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 공습에 하얀 헬멧 대원들이 목숨을 잃는 장면을 비롯해 6세 여아 등 시민들의 참혹한 죽음, 수차례 공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시리아 터전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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