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차세대 무기 '소형 드론떼' 시험 성공적"

인공지능과 마이크로드론 기술의 결합…편대비행도

'페르딕스 마이크로드론'(Perdix micro-drones) ⓒ News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차세대 무기인 '페르딕스 마이크로드론'(Perdix micro-drones·페르딕스) 103대를 이용한 '드론떼'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 주 차이나레이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마이크로드론 떼(swarm) 시험을 수행했다"며 "페르딕스 드론은 집단 의사결정을 하고, 편대 비행을 적용하고, 자가 치유를 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페르딕스를 실은 전투기 F/A-18 수퍼호넷 3대를 띄운 후 상공에서 이를 투하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페르딕스의 크기는 6인치(약 16cm)에 불과하다. 전쟁의 복잡성을 감안해 여러 대의 드론이 집합적 유기체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하나의 '뇌'를 공유한다.

또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과 정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윌리엄 로퍼 국방부 전략전력처(SCO) 처장은 "모든 각각의 드론이 모든 다른 드론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 때문에 '드론떼'에는 리더가 없으며 새로 투입되는 드론도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딕스는 201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양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10월 시험 비행에 투입된 것은 6번째 버전으로 영하 10도와 큰 충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자율무기시스템의 진일보한 결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가능했으며, 소형 로봇부대가 인간의 조종하에 협력해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무기의 기술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2012년 SCO를 발족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 마이크로드론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것처럼 기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y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