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함정, 베트남 전후 처음으로 캄란만 기항

구축함 및 잠수함 지원함, 친선교류 행사 참가

미 해군 구축함 '존 S. 매케인'호 (미 해군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해군함 2척이 베트남 전쟁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 캄란만에 기항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조지는 미 해군 관계자를 인용, 해군 구축함 '존 S. 매케인'호와 잠수함 지원함 '프랭크 케이블'호가 지난 2일 캄란만에 입항해 양국 국교정상화 21주년을 기념하는 베트남 측과의 기술 및 친선교류 행사에 참가한 뒤 4일 출항했다고 전했다.

출항에 앞서 '매케인'호는 주초 캄란만 북쪽 다낭에서 베트남군과의 군사교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캄란만은 남중국해에 인접한 베트남의 군사 요충지로서 미 해군함이 이곳에 입항한 것은 1975년 베트남 전쟁 종전(終戰) 뒤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베트남 전쟁 당시 캄란만 주변 약 101㎢ 면적에 조성된 군용 비행장과 항만 시설 등을 이용했었지만, 전쟁 후 이곳은 옛 소련과 러시아 해군에 임대됐다.

베트남 정부는 2002년 러시아군 철수 이후 수백만달러를 들여 캄란만을 국제항만으로 개조한 뒤 올 초 재개장했고, 현재 캄란항은 일본 해상자위대 함과 프랑스·싱가포르 군함도 이용하고 있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한편 일본 지지통신은 미 해군함의 이번 캄란만 입항에 대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추진에 맞서 미국과 베트남 양국이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