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틀즈, 빙, 구글…' SNS 점령하는 '인종차별 은어'
차별 단어 제한 정책 피해 은어 공공연히 사용돼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구글, 스키틀즈, 스카이프…'
겉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은 단어들이 최근 미국 극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고 있다고 인디펜던트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 중 극우 성향을 지닌 이들이 해당 사이트의 '혐오 표현' 제한 정책을 피하기 위해 구글, 스카이프, 스키틀즈 같은 단어를 암묵적으로 사용한다.
이들 사이에서 '스키틀즈(Skittles)'는 무슬림이나 아랍 출신들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19일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구글'은 흑인 비하 단어인 '니거'(nigger)를 대체하는 단어로 쓰인다. '스카이프'(skype)는 유대인을 뜻하는 은어다. 이 외에도 스페인과 멕시코 출신은 '야후'(yahoo), 동남아시아와 중국인을 비하할 땐 '빙'(bing) 등을 사용한다.
성 소수자 비하를 뜻하는 은어도 있다. 게이는 '나비'(butterfly), 레즈비언은 '물고기 통'(fishbucket) 등으로 불린다.
SNS에서 공공연하게 확산되던 은어는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포챈(4chan)에 은어 목록이 올라오면서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은어들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알렉스 골드만은 한 언론에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가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운 온라인 세력 '알트-라이트'(alt-right·대안우파)로부터 '구글', '스카이프', '야후' 같은 단어가 섞인 트윗을 무더기로 받았다"며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 몰라 검색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일부이겠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서로 인종 차별적 단어들을 공유하며 허락되지 않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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