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0대 소녀 갱단 수십명에 성폭행 '1년 만에 또'

2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의회 앞에서 모여 갱단의 10대 소녀 성폭행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2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의회 앞에서 모여 갱단의 10대 소녀 성폭행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브라질 10대 소녀가 갱단 수십명에게 성폭행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브라질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온라인에 공개된 이 영상에는 16세 소녀가 30명이 넘는 갱단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용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게 불거졌다.

경찰은 동영상 속 범죄는 2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용의자 가운데 4명은 체포된 상태다.

페르난도 벨로소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30명인지 33명인지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수사를 통해 이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가장 격분한 건 시민사회다.

27일엔 수백명의 시위대가 리우 주요 도심에 모여 "안 된다는 건 안 되는 것이다(no means no)"란 구호를 외치며 이번 성폭행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상파울루에서도 "내 몸은 네 것이 아니다" "목걸이를 하는 건 네가 강간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는 내용의 팻말을 든 시위대 행진이 있었다.,

이처럼 이번 사간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알렉산드르 드 모라이스 브라질 법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끔찍한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며 그들을 체포되고 비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역시 트위터를 통해 "리우에서 10대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일으킨 사건을 크게 비판한다"며 "21세기에 이 같은 야만적 범죄가 일어나는 사회에 산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호세프 또한 페이스북 계정에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비판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브라질 동북부 피아우이에서 17세 소녀가 갱단에 성폭행을 당한 지 불과 1년여만에 일어난 것이기도 하다.

나다인 가스만 유엔여성기구 대변인은 26일 이 2건의 성폭력 사건을 가리켜 "피해자가 어린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이 같은 야만적 사건은 범죄 조직이 사전 계획해 이들을 현혹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 AFP=뉴스1

yj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