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들, 美서 동급생 납치·폭행으로 6~13년 '징역'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동급생 2명을 납치해 폭행한 중국인 학생 3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법원은 피의자 윤야오 헨렌 자이(18·여)와 유한 코코 양(19·여), 신레이 존 장(19)에게 각기 13년과 10년, 6년형을 선고했다.
세 사람은 중국인 학우 2명에 대한 납치와 폭행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으며 자이는 "내가 벌인 일이 그들에게 평생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사죄했다.
짜이와 양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우랜드 하이츠 지역의 공원과 식당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16세 동급생을 폭행했다. 이틀 뒤에는 남자 문제와 식당 요금 때문에 다투던 18세 동급생을 공원으로 납치, 옷을 벗긴 채 5시간 동안 폭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장이 가져온 가위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잘라 강제로 먹이고, 담뱃불로 상처를 입혔다. 판사는 이번 사건이 청소년들의 야만성과 원시성을 그린 영국 소설 '파리대왕'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피의자와 피해자 5명은 모두 학업을 위해 홀로 미국으로 건너 온 '패러슛 키즈(낙하산 아이들)'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인 아이들의 미국 유학이 유행하고 있는 로우랜드 하이츠를 비롯한 중국인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양의 변호인인 레이포드 파운틴은 "선의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들을 이곳에 홀로 보내선 안된다"며 "그건 재앙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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