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 주지사 맷 베빈 당선…공화당 8년만 탈환
- 정이나 기자

(루이빌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켄터키주에서 8년만에 공화당 주지사가 배출됐다.
공화당 소속의 기업가 맷 베빈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잭 컨웨이 켄터키주 법무장관에 승리했다.
스티브 베시어 현 켄터키 주지사는 3선 연임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에 따라 출마하지 않았다.
1931년 이후 현재까지 공화당 소속 후보가 켄터키 주지사에 당선된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으로는 2003~2007년 재임한 어니 플레처 전 주지사가 있다.
이날 선거에서 52.5%의 득표율로 컨웨이(43.8%)에 앞선 베빈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회다. 우리에겐 새로운 시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정치경력이 없는 베빈 후보는 공화당내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베빈은 베시어 주지사 정부에서 확대된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및 장애인을 위한 의료보조제도)를 다시 축소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베빈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제닌 햄튼은 켄터키 역사상 최초의 흑인 부주지사로 오르게 됐다.
한편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인 미시시피주에서도 필 브라이언트 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대선을 1년 앞둔 홀수년도에 주지사 선거를 개최하는 주는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뉴저지, 버지니아 등 5개에 불과하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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