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2$에 '구글닷컴' 소유한 대학생…"1분간 행복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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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메인 중 하나인 '구글닷컴'(Google.com)을 미국의 한 대학생이 1분간 소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뱁슨칼리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산메이 베드는 지난달 29일 우연히 구글닷컴 도메인을 단돈 12달러(약 1만4000원)에 샀다.

과거 검색엔진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베드는 이전부터 구글 관련 도메인을 주시해왔다. 당시 서핑하던 중 구글닷컴 도메인을 구입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의아해하면서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입을 시도했다.

어떤 오류표시 없이 장바구니에 담긴 구글닷컴 도메인은 놀랍게도 실제로 베드의 소유가 됐고 이후 그는 구글닷컴의 관리자계정으로부터 '소유권이 이전됐다'는 2통의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전해 받았다.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이 순식간에 그의 손에 떨어진 것이다.

기쁨도 잠시, 그는 곧바로 구글닷컴 도메인을 다른 사람이 이미 등록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입을 취소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12달러를 환불받았다. 그제야 비로소 구글닷컴은 구매 불가능한 상태로 전환됐다.

베드는 이 사실을 구글보안국에 알렸고 보고를 받은 구글 측은 시스템 상의 취약점을 알린 보답으로 보상금을 지급했다. 베드는 금전적 보상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를 인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글이 기부액을 2배로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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