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경찰, 유대교 회당 난입 칼 휘두른 40대 흑인 사살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뉴욕의 한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 난입한 40대 남성이 칼을 휘둘러 한 이스라엘 학생이 부상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께 49세의 캘빈 피터스가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에 위치한 차바드 루바비치 시나고그에 칼을 들고 난입했다. 뉴욕 밸리스트림에 거주하는 피터스는 1982년 이래로 약물 복용 혐의 등으로 총 19차례 체포된 바 있다.
정신질환 병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피터스는 이 곳에서 공부하고 있던 이스라엘 출신의 학생 레비 로젠블란트(22)를 흉기로 공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에게 칼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피터스가 이에 따르지 않고 다가오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그러나 로젠블란트는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스라엘 요르단강서안 정착촌에 사는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고소식을 듣고 급히 미국으로 오는 중이라고 주변인들은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유대인을 죽여라"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회당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그가 완전히 미쳐있지는 않았지만 이상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그가 칼을 들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나는 유대인을 죽일 것이다. 나는 유대인을 죽이고 싶다'고 외쳤다"며 "뉴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고 이같은 일은 발생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시 경찰국장은 가해자의 범행 동기를 알수 없지만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내 유대교 회당에 난입해 이스라엘인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사건이 발생한데다 최근 미국 경찰이 비무장 흑인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분노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를 의식한 듯 피터스는 흑인이였으며 그에게 총을 쏜 경찰관은 히스패닉인이였다고 밝혔다.
브래튼 국장은 총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찰의 이번 총격은 정당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경찰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게 반응했다"며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건이 발생했던 건물이 노숙자 및 및 불우 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어 종종 많은 사람들이 내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이 담긴 비디오에는 가해자가 정통 유대인 복장을 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내가 당신을 죽이기를 원하냐"고 언급했다.
경찰은 현장에 충돌해 범인에게 칼을 내려놓으라고 재차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쏘겠다고 밝히자 그는 "쏘지 말라"고 말했다.
당국은 그가 범행당시 사용했던 칼을 회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피터스는 1999년 이래로 뉴욕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180번째 사람이라고 뉴욕데일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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