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르윈스키 "클린턴과의 부적절 관계 후회"
"인터넷 마녀사냥 피해자 돕고 싶다"…美잡지 인터뷰
- 이혜림 기자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나의 보스(빌 클린턴)는 나를 이용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오랜 침묵을 깼다. 이번 행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와중에 이뤄져 워싱턴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르윈스키가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을 통해 과거에 대한 후회와 클린턴 정부의 희생양이 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BBC가 인용한 잡지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는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지만 그가 자신을 이용했다(my boss took advantage of me)고 강조했다.
르윈스키는 스캔들이 터진 1998년부터 (온라인 및 언론으로부터) 학대를 당했으며 자신은 대통령직을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이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힘든 삶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는 런던정치경제대(LSE)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직장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회사는 그가 언론에 노출되는 행사에 참석하길 요구했다.
그는 2010년 동성 연인과의 키스영상이 공개된 뒤 자살한 러트거스대 신입생의 사례를 인용하며 자신이 과거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르윈스키는 “나 또한 인터넷에 의해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첫 번째 희생자”라며 자신의 이야기에 관해 다른 결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들을 대신해 공론장에서 온라인 명예훼손에 관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정치판에서 르윈스키의 존재감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공화당은 2016년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저지하기 위해 르윈스키 패를 쓸 참이다.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번에는 어린 여성 인턴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없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을 두고 “약탈적인 행위를 벌였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2월에도 공화당 성향의 온라인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힐러리 전 장관이 절친 다이앤 블레어와 통화를 하면서 르윈스키를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로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