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38살 연하 중국계 세번째 부인과 이혼

세번째 부인 웬디 덩, 혼전계약서 따라 경영권은 배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과 부인 웬디 덩. © 로이터=News1

(뉴욕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2)이 세번째 아내 웬디 덩(44)과 20일(현지시간) 이혼에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욕 법원의 엘런 제스머 재판장은 이날 머독과 덩의 이혼 관련 심리를 마친 뒤 "이혼을 원만히 타결시켜 기쁘다"며 이들이 이혼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머독과 덩은 10분간 진행된 심리 후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혼과 관련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원만히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로를 존중하면서 두 딸의 양육 의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시점부터 더 이상 서로에 대해 언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머독은 앞서 지난 6월 법원에 "덩과의 결혼 생활이 심각하게 파괴됐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999년 결혼해 슬하에 그레이스(12)와 클레오(10)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머독 부부의 이혼 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미국 언론들은 덩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부부의 자택과 뉴욕 맨해튼 5번가의 고급 아파트를 위자료로 받게 된다고 전했다. 부부가 지난 2004년 구입한 5번가 아파트는 가격이 4400만달러(약466억7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덩은 앞서 결혼 전 작성한 혼전계약서에서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 그룹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덩 소생 자녀 2명은 머독이 앞서 두 차례 결혼에서 얻은 또다른 자녀 4명과는 달리 그룹 경영과 관련한 표결권이 없다.

중국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을 졸업한 덩은 1997년 홍콩 스타 TV에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머독과 가까워져 2년 뒤 결국 결혼했다. 특히 이들의 결혼식은 머독이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지 3주만에 열려 당시 논란을 불렀다.

또 학창시절 배구선수 출신으로 지난 머독 재판시 재판정에서 면도거품을 머독에게 투척하려 다가서는 한 남성에게 몸을 날리며 강스파이크를 꽂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덩은 한때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