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포드 토론토시장 "코카인 흡연했다" 시인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포드 시장은 지난 5월 자신이 불법 마약인 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에도 혐의를 부인해 왔었다.

그는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정치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영상 공개 직후에는 내년에 있을 선거에 재출마할 뜻을 밝혔었다.

포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랙 코카인을 피웠다"며 "중독자는 아니지만 술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 한 번 피워봤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년 전쯤으로 기억한다"며 "실수를 저질렀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사과하고 넘어가는 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시장은 이번 기자회견 직전까지 코카인 사용을 완강히 부인해왔으며 자신의 사퇴를 요구를 거부했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공개된 1분30초 길이의 동영상이다.

일간지 토론토스타와 미국 가십 웹사이트 고커(Gawker)는 포드 시장과 닮은 남자가 방에 앉아 유리로 된 크랙 파이프를 빨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봤다고 보도했다.

고커는 이 동영상을 20만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사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영상이 사라진 후였다.

빌 블레어 토론토 경찰총장은 지난 주 포드 시장의 오랜 측근인 알렉산더 리시를 부당 취득혐의로 조사하던 중 그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삭제된 동영상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의 주인공이 포드 시장이라고 최초로 공표하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동영상 논란이 불거지자 비서실장을 비롯한 6명의 핵심 인사들은 포드 시장을 떠났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을 비롯한 측근 인사들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포드 시장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주저하는 사이에 의혹은 더 커졌으며 그는 기자들을 "구더기"라고 부르는 등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공격했다.

포드 시장의 동생이자 토론토 시의원인 덕 포드는 블레어 총장에게 편향된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블레어 총장은 지난 4일 있었던 포드 시장의 자선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포드 시장과 변호인은 경찰에 비디오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블레어 총장은 법원에 제출할 범죄 증거자료라며 거부하고 있다.

포드 시장은 "모든 시민이 그 동영상을 보면 좋겠다"며 "나도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보고싶다"고 말했다.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지사는 경찰과 검찰에 수사를 지시했다.

피터 매케이 캐나다 법무장관은 "토론토 시민에게 슬픈 날이며 포드 시장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시장의 측근이었던 제이 로빈슨 토론토 시의원은 "포드 시장의 터무니없는 행동이 시청을 '서커스홀'로 만들었다"며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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