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NSA에 뉴욕 유엔본부 도청자제 지시"

(워싱턴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익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뉴욕 유엔본부를 대상으로 감시 행위를 벌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 유엔 주재 각국 대사들을 도청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지는 몇 주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SA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발이 커지자 NSA의 정보 수집을 제한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본부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정보수집 규모나 범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 유엔 주재 각국 대사들이나 전 세계 공관에 대한 감시를 완전히 중단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난 8월 독일 주간 슈피겔은 에드워드 스노든이 누출한 NSA 기밀문서를 인용해 "NSA가 지난해 여름 유엔 회상회담 시스템에 침투해 암호를 푸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바마는 아울러 동맹국 정상들에 대한 도청 행위를 금지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백악관이 NSA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한 이래 도청 절차와 관련해 이미 몇 가지 개별적으로 바꾼 부분이 있다며 동맹국 정상을 대상으로 한 도청 행위가 금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백악관은 최근 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백악관은 NSA 감시 활동에 대한 내부 검토를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