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팝 거장 퀸시 존스,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 상대 소송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팝송계의 거물 퀸시 존스가 '팝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의 재산을 관리하는 '잭슨 에스테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존스가 청구한 소송의 규모는 1000만 달러(약 106억2000만 원)다.
존스는 잭슨이 살아 있을 때 최대 히트 앨범들 중 일부를 프로듀싱했던 작곡가로 미국 대중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따르면 존스는 25일 잭슨이 사망한 후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관련해 '잭슨 에스테이트'를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존스의 이번 소송은 '잭슨 에스테이트'가 운영하는 음악유통사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MJJ 프로덕션'의 행위에 대한 것이다.
존스는 잭슨 사망 후 상영된 '디스 이즈 잇'(This Is It) 콘서트 영화, 앨범, 그리고 잭슨의 앨범 '배드' 발매 25주년 기념 앨범의 수익에 대해 하나도 배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 이즈 잇'은 잭슨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장용으로 촬영했던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존스는 소장에서 잭슨이 2009년 7월 사망한 후 '잭슨 에스테이트'가 "새로운 음원과 영상물을 상업적으로 상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 대해 "계약 조건 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잭슨 에스테이트' 측 변호사인 하워드 와츠먼은 성명을 통해 잭슨의 유산을 노리고 "퀸시 존스가 돈을 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에 몹시 슬프다"고 밝혔다.
와츠먼 변호사는 "존스 씨는 지난 35년간 잭슨과의 작업을 통해 적절한 돈을 보상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존스는 유명 작곡가이자 미국 대중음악계의 배후를 조종하는 거물이며 편곡자, 음악감독, 음반사 경영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존스는 잭슨을 비롯해 대형 가수인 프랭크 시나트라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도 함께 음반 작업을 했던 인물이다.
존스는 지난 미국의 음악 산업에 종사한 50년 동안 27차례의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또한 잭슨의 대히트 앨범인 '오프 더 월', '스릴러', '배드' 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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