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CIA 드론 공격 정책에도 깊이 관여"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 NSA가 전자 감시 장치를 사용해 미 당국이 알카에다 조직원 등 테러 용의자들을 뒤쫓는데 협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NSA는 지난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 숨진 알카에다 고위 간부 하산 굴에 대한 작전에도 가담했다.
WP는 당시 NSA가 굴의 부인이 보낸 이메일을 감시해 작전을 도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굴에 대한 공격을 공식 인정한 적이 없지만 WP가 NSA의 기밀을 잇달아 폭로하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전직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문서에 이 같은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 간부 출신인 굴은 2004년 체포돼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교도소에서 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뒤 2006년 풀려나 본국인 파키스탄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후 알카에다에 재합류했다.
WP는 NSA가 CIA를 도와 파키스탄 북서부 수십㎢에 이르는 면적에 감시망을 깔았으며 표적 사살 임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WP의 보도와 관련, NSA는 성명을 통해 "테러범과 인신매매단, 마약밀매단 등 타당한 범죄조직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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