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父 "아들, 러시아에 머물러야" 추가 폭로 시사

에드워드 스노든(30)©로이터=News1
에드워드 스노든(30)©로이터=News1

(뉴욕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미 정보당국의 불접정보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아버지가 "아들은 공개되지 않은 기밀 정보를 더 보유하고 있다"며 "그 정보들이 진실로 확인되기 위해서는 스노든이 계속 러시아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러시아를 방문해 아들과 상봉한 론 스노든은 16일(현지시간) 입국한 직후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론은 "러시아에서 아들에게 건넨 충고는 그 곳(러시아)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아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몰두한 모습이었다"며 스노든의 최근 상태를 소개했다.

그는 "아들은 도망자가 아닌 러시아 연방의 승인을 받은 합법적인 망명자"라며 "미국 정부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폭로할 기밀정보들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며 "아들이 이 정보들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러시아에 머물러야한다"고 주장했다.

스노든은 지난 6월 NSA의 불법 전자감시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폭로한 뒤 홍콩을 거쳐 러시아로 임시 망명했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을 통해 틈틈히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노든의 망명을 둘러싸고 러시아가 미국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면서 한때 양국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스노든은 지난 8월 러시아로부터 임시망명 허가를 받은후 모스크바 모처 안가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샘 애덤스 협회 시상식에서 내부고발자상을 수상하는 모습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만약 우리가 정부의 정책과 운영 방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규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