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월드, 프랑스·스페인 관련 '스노든 폭로' 예고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특파원을 지내고 있는 그린월드는 이날 브라질 의회 청문회에서 "내가 갖고 있는 정보들에 매달리고 있지도 숨기고 있지도 않다"며 "현재는 프랑스, 스페인 신문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월드는 이어 브라질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정보수집 행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망명처를 제공해야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스노든은 지난 6월 NSA의 기밀을 폭로하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이다. 그는 기밀 폭로 직후 브라질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브라질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그린월드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언론의 투명성에 대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감시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을 처벌하려 한다"며 "내가 갖고 있는 마지막 정보를 밝힐 때까지 이 위험한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월드는 브라질 정부가 스노든의 NSA 정보수집 실태 폭로 자체는 반기면서도 그를 보호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스노든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망명처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현재까지 스노든과 그린월드가 폭로한 문서들을 통해 NSA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내용과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달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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