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 감시"

글로보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해온 글렌 그린월드 가디언 기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입수했으며 감시 목적이나 규모, 시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랑스 외무부가 운용하는 시스템과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스위프트·SWIFT)의 컴퓨터 네트워크도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페트로브라스는 연매출 2000억 레알(약 94조7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업체다.

브라질과 미국의 관계는 지난주 글로보TV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인터넷, 이메일, 전화통화 기록에 대한 NSA의 감시 행위를 보도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로부터 공식 해명이 없다면 10월 23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보도 역시 그린월드 기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기반한 것이었다.

이에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8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국민과 동맹국의 안보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외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며 "테러자금 지원 등을 밝히기 위한 미 정보기관의 경제·금융 정보 수집 행위가 비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은 "앞서 수차례 말했듯이 외국계 회사들의 기업 기밀이나 정보를 미국 기업들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