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개막…'승자는 누구?'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News1
베네수엘라를 14년간 통치하다 지난달 별세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가 14일(현지시간) 개막됐다.
차베스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대행(50)과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40)는 지난 한 달간 서로가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열띤 선거운동을 펼쳤다.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1월 23일' 구역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섰다. 이곳은 차베스 대통령이 생전 투표권을 행사하던 곳이기도 하다.
마두로 대통령대행의 지지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곳곳에서 나팔을 불며 유권자들을 깨웠다.
투표소 주변에 세워진 트럭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데니스 오로페자(33)는 "혁명에 대한 시민들의 헌신은 매우 강력하다"며 "사람들이 차베스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대거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프릴레스 후보의 '요새'로 불리는 카라카스 동부지역 유권자들은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 사이 늘어난 범죄율이나 석유매장량에 전면 의존하는 빈약한 경제 구조를 지적하며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피에트로 벨라시코(75)는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변화를 원한다. 안보도 없고 나라는 둘로 나뉘었다"며 "모두 하나로 다시 뭉친 베네수엘라인들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거 운동 기간 마두로 대통령 대행은 석유 자원에 기반해 차베스 대통령이 추진한 무상 의료, 무상교육 등의 복지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카프릴레스 후보는 차베스 정부가 "권력과 국가 자원을 남용했다"고 비난하며 자신이야말로 이같은 오류를 바로잡을 '해결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카프릴레스 후보는 차베스 대통령에 11%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선거를 앞두고 현지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들에서는 전반적으로 마두로 대통령대행이 카프릴레스 후보를 10%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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