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상간녀, 11년만에 폭로…"여자라서 더 힘들었어요"

지난 2009년 타이거 우즈의 상간녀로 지목됐던 레이철 우치텔.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지난 2009년 타이거 우즈의 상간녀로 지목됐던 레이철 우치텔.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수많은 여성과의 섹스 스캔들로 '골프황제'에서 '불륜황제'라는 불명예를 얻은 타이거 우즈의 상간녀가 11년 만에 그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다.

영국 더선은 "우즈의 상간녀였던 레이철 우치텔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불륜 스캔들에 대해 모든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목은 '타이거'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는 미국 HBO는 "섹스 스캔들의 중심에 있었던 여성이 우즈의 결혼을 끝낸 비밀스러운 만남에 대해 모든 것을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 주인이었던 우치텔은 지난 2009년 미국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의해 우즈의 상간녀로 지목됐다. 우즈는 결국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2010년 이혼해야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 뉴스1

더선은 우치텔이 최근 한 인터넷방송에서 자신이 겪은 섹스 스캔들은 '여자에게 더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했다고 전했다.

우치텔은 "타이거는 스캔들에서 벗어나 상을 타거나 대회에서 우승했고, 사람들은 그를 응원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여자들은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다. 정말 불공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10년이란 시간 동안 나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 조각의 진실도 없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겪어야만 했다"며 "이는 너무 괴로운 일이기에 나는 말하기로 결심했다"고 다큐멘터리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2009년 섹스 스캔들이 터진 이후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던 우즈는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따내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12일 개막하는 제84회 마스터스에서 통산 6번째로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그린자켓'을 입을 우승 후보로 꼽힌다.

pbj@news1.kr